백신 불안?오늘 6시반 질병청 유튜브 생중계 질문받는다

입력 2021-05-20 12:39 수정 2021-05-20 13:46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련 유튜브 생중계에 나선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질병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를 통해 오늘(20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예방접종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설명하고 질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생중계에는 정은경 청장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이 참석한다. 질병청은 “당초 의료계와 질병청 간 이상반응 관련 내부 토론회를 금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준비 과정에서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질병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예약률을 끌어올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령층 예약률이 이날 기준 50.1%로 50%를 넘었지만, 정부는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령층이 선호하는 콜센터나 주민센터 방문 예약 등은 주말이나 휴일 예약이 어려운 점 등이 한계로 지목됐다.

이날 오전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60∼74세 어르신의 백신 접종 예약률에서 주목할 부분은 17일 42.9%, 18일 47.2%, 19일 49.5%로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이 참여율 저조로 인해 늦춰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일단 주말과 휴일이 껴 있어서 콜센터와 주민센터 방문 예약이 안 되다 보니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콜센터 인력 부족, 예약 사이트 마비 등의 내용은 보고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반장은 “6월 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있어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연령층에서 본인 예약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 가족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 조금씩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번 주까지 예약 속도를 보면서 다음 주부터 어떻게 개선할지, 속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인센티브 관련 부분도 있고, 적극적으로 예약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어 현장 목소리, 건의사항 등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반장은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 “정리를 해서 안내하는 게 좋겠다. 검토 과정에서 이야기를 하면 마치 그렇게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일단 목표는 6월 말까지 1300만명 접종이고, 6월 3일까지 예약이 진행되니까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75세 이상의 경우 사전예약이 아닌 직접 방문을 통한 접종 의향 파악 방식으로 예약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반장은 “75세 이상은 일일이 방문해서 본인 의사를 확인한 다음 예약을 잡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예약률 보였다”며 “(75세 미만에도 직접 방문 방식을) 몇몇 지자체에서 건의한 바 있고, 관련해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질병청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