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출신? 화교가 낫다”

입력 2021-05-20 08:10 수정 2021-05-20 10:31

정치평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강성범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 TV’에서 진행한 ‘이준석은 1위인데…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했다.

강성범은 “지금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강성범의 발언에 패널들이 웃었고, 강성범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패널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강성범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문득 들어서 그랬다”고만 답했다. 이어 “이준석이 지금 1등 하는 것은 방송에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업로드된 편집 영상에도 강성범의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는 발언과 패널들의 웃음장면이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지역비하 발언이다” “선을 넘었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당사자인 이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 대구도, 화교도 비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SBS ‘웃찾사’에서 ‘형님뉴스’로 제2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유튜버로 변신해 정치‧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