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태진(41) 측이 PD 겸 MC 재재(본명 이은재)를 언급한 발언을 두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김태진의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셨을 재재와 팬분들, KBS 측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김태진은 오늘 재재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태진은 지난 18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리포터 직업을 얘기하던 중 “요즘 ‘재재만큼만 인터뷰해라’는 댓글이 달린다. 그분(재재)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데 사람들이 자꾸 걔한테 배우라고 한다. 난 걔보다 한참 선배”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문명특급’같이 1시간짜리 통으로 주면 진짜로 잘한다. 난 진짜 억울하다. 내가 인터뷰 준비할 때 네이버 10페이지를 다 보고 가고 그 사람 필모그래피를 다 외우고 간다. 그런데 맨날 방송에 다 편집해 나가니까 X신 같이 나간다. 내가 진짜 쌓인 게 많다”고 했다.
김태진은 “웃자고 한 이야기다. 재재를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말하면서도 최근 논란이 된 재재의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포즈를 언급했다. 그는 “이분이 실제로 모르고 실수를 했다면 연예인이 돼가는 과정이기에 ‘쓸데없는 짓을 하면 안 되겠구나’ 배웠을 것이다. 스스로 억울하겠지만 많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무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 김태진을 하차시키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2001년 엠넷 9기 공채 VJ로 데뷔한 김태진은 EBS 1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1대 보니로 활동했다. KBS 2TV ‘연예가중계’, 네이버 라이브 퀴즈쇼 애플리케이션 ‘잼라이브’ 등에서 활동해 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