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6분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워싱턴DC로 출발했다. 앞서 오후 1시40분쯤 전용 헬기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공항 1층 귀빈실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환담에는 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대리, 김현수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윤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10여분간의 환담을 마친 뒤 송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공군 1호기로 이동했다. 이후 환송 인사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9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다음 날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낸시 헬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1일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한미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간 백신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논의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미 공동기자회견까지 마무리한 뒤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미국의 첫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애틀란타 일정 이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각으로는 23일 오후 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방문과 실무방문의 중간 형태인 ‘공식실무 방문’으로, 의전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수행 인원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줄였다.
서울=공동취재단,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