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5월18일에…‘탱크’ 발언한 KIA 한준수 선수 사과

입력 2021-05-19 11:22 수정 2021-05-19 12:47
한준수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광주를 연고로 둔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를 언급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2)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사진과 함께 “탱크 나가신다”는 글을 적었다.

일부 야구팬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 탱크를 몰고 광주시민을 무력 진압했는데, 5월 18일에 탱크를 언급하는 일은 경솔하다는 비판이다.

야구팬들은 “특별한 의도는 없어 보이지만 위험한 행동이다” “하필 5월 18일에 탱크를?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 “이번 일로 역사 공부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한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 선수는 “제가 오늘 올린 게시물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저의 실수로 인해 기분이 상하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을 잠시나마 생각 못한 점은 반성하고 있다”며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 구단도 이날 신인 투수 이의리(19)에 대한 응원 이벤트를 추진했다가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이벤트를 연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