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변이’ 국내 첫 집단감염…파우치 “백신 효과있다”

입력 2021-05-19 09:15 수정 2021-05-19 14:16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뉴시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인도발 변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접종하는 백신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초기 연구를 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이 중증과 입원, 사망을 막는 데 최소한 부분적으로, 아마도 상당히 효과적”이라며 “우리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 또 다른 매우 강력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강조햇다.

영국 보건 당국도 지난 16일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97% 예방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1313명으로 집계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모두 접종한 사람 중 사망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영국, 싱가포르를 포함해 약 40개국으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18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근무자 9명을 포함해 15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고 격리치료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종사자들이 감염됐고 주변으로 전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