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9일 美 공식실무방문…의전보다 백신확보 총력

입력 2021-05-18 16:3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9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실무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정상회담 이외의 부대 일정이 많은 ‘국빈방문’ 대신 ‘공식방문’과 ‘실무방문’의 중간 형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의전과 행사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경제 협력, 북한 문제 등 한·미 간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상회담은 10번째다.

문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하면 20일 오전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오후에는 미 의회를 찾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

방미 사흘째인 21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해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오후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있고,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오후에는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23일 오후(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한다.

스가 총리가 지난달 미국 방문 당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고 추가 백신 공급을 요청한 것처럼 문 대통령과 현지 백신 기업 CEO의 만남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과 외국 백신기업이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 일정에 대통령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