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오는 22일부터 재개된다. 수요 조사 결과 접종 의사를 밝힌 이들은 대상자의 85%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요 조사 결과 80%가 넘는, 85% 정도의 어르신이 접종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고령층임을 고려해 읍·면·동 직원이 대상자에게 직접 연락해 일정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손 반장은 “아무래도 고령층이라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여러 질병으로 인한 사망건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조성을 경계했다. 그는 “작년 사망통계만 보더라도 65세 이상 고령층은 하루 660명 정도가 질환 등의 원인으로 사망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451만9000명이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전예약률도 높게 나타났다.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70~74세와 65~69세는 각각 129만7000명(예약률 60.9%), 158만5000명(예약률 52.7%)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다음달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0~64세는 141만4000명(예약률 35.6%)이 예약을 마쳤다.
정부는 60세 이상은 코로나19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나 사망자는 95%를 상회하며 감염될 경우 100명 중 5명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5.2%)이 높다며 사전예약을 반드시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 백신 물량 부족으로 이 달 초부터 2차 접종에 집중해왔다. 오는 2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이 재개되면 3주간 집중 접종을 실시해 당초 6월 말로 목표했던 완료 시점을 6월 중순까지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