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년 만에 미국 주도 ‘레드플래그’ 훈련 합류한다

입력 2021-05-18 15:59
2016년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가한 F-15K 비행 모습. 공군 제공

공군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미·일 공군 간 군사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기지에서 실시하는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가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동시간 등을 제외하면 실제 훈련은 10∼25일에 진행되며 파견 규모는 F-15K 또는 KF-16 전투기 5~6대와 병력 200여명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이 매년 주관하는 레드플래그 훈련에는 일본과 호주, 영국 등 주요 미 동맹국의 전투기가 대거 참가한다. 공대지·공대공 실사격 훈련과 가상의 적 군사·지휘시설을 공격하는 항공차단 작전이 실전처럼 진행된다. 앞서 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 우리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등 20여개 부대의 100여대 항공기와 1500여명의 인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공군의 전투기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13년부터 매년 훈련에 참여했지만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참했고, 2019년에는 KF-16 전투기 추락사고 여파로 수송기 2대만 참가했다.

우리 공군의 참가는 미·일 공군과의 전술 기량 공유, 상호운용성 확인 등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미 공군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기간 한·미 공군 간은 물론 한·일 간에도 군사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한 이후 우리 국방부는 한·일 군사교류 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