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지소연, 디 애슬레틱 선정 리그 베스트 11

입력 2021-05-18 15:36
AFP연합뉴스

물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과 지소연(30·첼시)이 동시에 잉글랜드 남녀 프로축구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여자 슈퍼리그(WSL) 베스트 11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과 지소연을 멤버로 넣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 측면 공격수로 꼽혔다. 올 시즌 활약이 반영된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EPL 17호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68)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넣은 유럽 리그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7골은 해리 케인(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22골에 이은 EPL 득점 3위 기록이다. 기타 대회들을 모두 통틀어 넣은 22골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10도움을 함께 올리며 도움 순위에서도 케인(13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11개)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11개)에 이은 4위에 위치해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시즌 연속 ‘10-10’ 기록인데, 이는 토트넘 구단 최초의 기록이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을 케인-살라와 함께 한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한 공격수로 꼽았다. 미드필더에는 데 브라이너-일카이 귄도안(맨시티)-페르난데스가 선정됐고, 수비진은 루크 쇼(맨유)-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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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도 동시에 WSL 베스트 11로 선정됐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다. 첼시 중원을 책임진 지소연은 올 시즌 팀의 WSL·위민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가장 화려한 한 시즌을 보냈다. 리그엔 19경기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첼시는 현재 8강에 올라 있는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면 미니 ‘트레블(3관왕)’을 이루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UWCL)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디 애슬레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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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