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과 지소연(30·첼시)이 동시에 잉글랜드 남녀 프로축구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여자 슈퍼리그(WSL) 베스트 11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과 지소연을 멤버로 넣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 측면 공격수로 꼽혔다. 올 시즌 활약이 반영된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EPL 17호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68)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넣은 유럽 리그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7골은 해리 케인(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22골에 이은 EPL 득점 3위 기록이다. 기타 대회들을 모두 통틀어 넣은 22골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10도움을 함께 올리며 도움 순위에서도 케인(13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11개)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11개)에 이은 4위에 위치해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시즌 연속 ‘10-10’ 기록인데, 이는 토트넘 구단 최초의 기록이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을 케인-살라와 함께 한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한 공격수로 꼽았다. 미드필더에는 데 브라이너-일카이 귄도안(맨시티)-페르난데스가 선정됐고, 수비진은 루크 쇼(맨유)-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지소연도 동시에 WSL 베스트 11로 선정됐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다. 첼시 중원을 책임진 지소연은 올 시즌 팀의 WSL·위민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가장 화려한 한 시즌을 보냈다. 리그엔 19경기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첼시는 현재 8강에 올라 있는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면 미니 ‘트레블(3관왕)’을 이루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UWCL)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