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복지회관이 대학 캠퍼스로 변신…강원대, 인제‧양구‧화천 인재양성 협약

입력 2021-05-18 14:41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네트워크 캠퍼스 구축’ 업무협약식이 18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청에서 열렸다. 강원대 제공

접경지역의 마을 복지회관이 대학 캠퍼스로 변신한다.

강원대와 인제‧양구‧화천 등 강원도 접경지역 3개 군은 18일 오전 인제군청에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네트워크 캠퍼스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가졌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체 등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설해 지역인재를 발굴, 양성하고 지역 내에 취업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최상기 인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김용환 화천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네트워크 캠퍼스 구축사업 수행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 사업 추진에 따른 전담조직 구성 및 운영, 지역주민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지자체별 캠퍼스 구축에 필요한 전문적인 분야 지원·운영 등이다.

이 사업은 3개 자치단체가 지원하고, 강원대가 주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2023년까지 26억원을 투입해 주민복지회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등에 온‧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 캠퍼스를 구축한다. 이곳에선 지역 학생과 주민, 군 장병을 대상으로 취업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평생교육, 창업, 어학, 직무교육, 컴퓨터 활용 등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

강원대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강릉원주대, 경동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사업을 통해 공동교육과정, 공동학사 운영 등 온·오프라인 중심 지역사회 교육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공공기관 수요 맞춤형 지역 우수인재 양성, 지역인재 정주율 상승, 지역 상생발전, 균형발전 유도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네크워크 캠퍼스 구축사업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대폭 강화된 대학의 온라인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대학이 지역혁신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