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지구대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50분쯤 평택시 통복동 평택지구대 앞 길거리에서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25분쯤 인근 통북시장 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고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통북시장을 지나던 중 한 취객이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취객을 길옆으로 옮기고자 다가가 깨웠다. 이 과정에서 취객이 주먹을 휘둘러 A씨를 때렸다.
이후 A씨와 취객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취객을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취객은 경찰 조사에서 “나도 맞았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줄곧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 기본 조사를 통해 A씨의 말이 사실일 경우 폭행이 아니라 정당방위가 되어서 처벌받지 않는다고 A씨가 체포된 직후 설명했다”며 “A씨가 회복하는 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