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최근 일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가족 중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70대 남성만 감염 되지 않아 백신의 효과가 드러났다.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순천시 매곡동에서 3대가 함께 거주하는 일가족 7명 중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가족 중 유일하게 백신 접종을 받은 70대 A씨만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75세 이상으로 순천시 예방접종 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순천시는 함께 생활하는 일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고령의 백신 접종자가 감염되지 않은 것은 백신 예방 효과로 보고 가족 간 접촉여부 등 백신 접종이후 정확한 동선을 살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가 단순 숫자가 아닌 실제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접종대상자는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조속히 예방접종을 받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1차 예방 접종을 시작해 5월 현재 2만6125명을 접종했다. 전체 시민의 9.2%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만선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등에 대해 6월 19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 4월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 22명이 감염되고 백신을 맞은 1명만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보고됐다.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중 절반 정도만 백신을 맞은 상태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11명이 감염된 바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