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며 손세정제 썼다가…차 ‘홀랑’ 태웠다[영상]

입력 2021-05-18 13:34 수정 2021-05-18 14:17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 mcfrsPIO 트위터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손 세정제를 사용했다가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NBC 뉴스 등은 로크빌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한 차량이 커다란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손 세정제를 사용했다. 담뱃재 불씨가 손 세정제의 알코올 성분과 반응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길이 차에 옮아붙었고, 차량은 전소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재빠르게 손을 털고 차 밖으로 탈출해 가벼운 화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대변인은 “현장에 출동해 빠르게 화재를 진압했지만, 자동차 내부는 이미 전소된 뒤였다”며 “손쓸 틈 없이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당국이 공유한 헬기 영상에는 활활 타는 불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mcfrsPIO 트위터 캡처

사고 영상이 SNS를 타고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에탄올을 바른 후 30초 이상 충분히 말려야 한다” “손 소독제 알코올 성분 때문에 불이 날 수 있다니!” “손 소독제 쓸 때 담배 피우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고 소식을 전한 NBC 뉴스는 “대부분의 손 세정제는 이소프로필알코올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며 “이 알코올은 인화성이 강해서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 역시 “알코올 함유량이 많은 손 소독제는 절대 불 근처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자동차 내부처럼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곳은 사고가 나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경고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