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땅 꺼짐으로 인한 싱크홀 발생 우려없다

입력 2021-05-18 13:21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현장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땅 꺼짐 현상과 지하 공동이 발견된 북구 장성동·양덕동 일대 대부분 도로의 지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발견된 지하 공동 대부분이 20㎝미만으로 일반적인 도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정도여서, 이로 인한 갑작스러운 싱크홀 발생 우려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포항시의 요청으로 과거 지반침하가 있었거나 민원이 발생한 구간, 지반침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27개 도로구간에 대한 지반탐사를 했다.

지반탐사 결과, 철강관리공단주변 등 24개 도로구간은 지반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북구 환여동 청소년수련관~해맞이그린빌아파트~포항동부초등학교, 양덕e편한세상2차~포항대학~양덕동 축산랜드, 장흥초~양덕하이마트~양덕축산랜드 등 3개 구간에서 공동현상이 발견됐다.

이들 구간은 연약지반으로 인한 장기적인 지반침하현상에 의해 공동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하 공동을 즉시 보수하고, 주변 지하시설물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2019년과 지난해 포항IC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전문기관 조사용역 결과, 배수관로 노후부식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는 함몰된 배수관로 2곳을 전면 교체하고, 나머지 구간은 수시로 배수관로를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이원탁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지하시설물에 대한 지반탐사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용역을 추진 중이다”라며 “지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반침하와 싱크홀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