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가 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민들의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달서구는 이 앱을 중고거래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코로나19로 때문에 운영이 중단됐던 달서나눔장터를 모바일 앱 ‘우끼’(우리끼리의 줄임말)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달서나눔장터는 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이웃들과 나누고 그 판매 수익금의 30%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중고거래 행사다. 2011년부터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다.
달서구는 자원 재활용과 기부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달서나눔장터를 계속 열기를 원했고 이에 비대면 운영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제작하게 됐다. 지역민들의 중고 거래를 위한 앱 개발은 대구에서 달서구가 처음이다.
우끼는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직거래장터 플랫폼이다. 단순히 중고물품 나눔·판매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각종 정보를 게시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우끼 모바일 앱을 내려 받아 회원에 가입하고 판매 또는 기부 물품 사진을 찍어 올린 후 판매가 완료되면 일정금액을 기부하면 된다. 우끼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달서구는 우끼가 위드 코로나 시대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자원순환 재활용 분위기도 확산 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서구는 코로나19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에 현장에서 직접 판매가 이뤄지는 오프라인 나눔장터도 준비 중이다. 성서권은 와룡아래공원, 월배권은 월성·한남공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행사 신청은 대구달서지역자활센터와 월성종합사회복지관으로 하면 된다. 모바일 앱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모바일 앱으로 운영되는 나눔장터 서비스로 중고물품을 언제든지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우끼는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