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밀 환경 행사 참석자 자가검사”…충북도 강화된 방역

입력 2021-05-18 11:27 수정 2021-05-18 13:09

앞으로 충북 도내에서 공공기관 등이 마련한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을 중심으로 한 행사는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한다.

충북도는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공공기관, 사업장 등의 각종 행사 참석자들에게 자가검사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도는 또 유관기관, 단체·협회 등에 자가검사키트 자체 구입 및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도청 산하 실·국별 홍보용품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도록 지시했다. 세미나, 워크숍, 위원회, 자문회의, 간담회 등 각종 행사 때 기념품, 현안사업·방역·관광·캠페인 홍보물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키트가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각 부서에 자가검사키트를 비치해 비상의약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숨은 감염자를 발굴하고 감염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가검사키트를 홍보물이나 기념품으로 우선 구매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일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SD바이오센서로부터 1만개를 기탁 받아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콜센터·대중교통·목욕장업 종사자와 치료·보호시설 이용이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활용 중이다.

이날 또 다른 판매업체인 휴마시스로부터도 키트 3만2500개를 추가로 받는다. 이 키트는 복지취약시설·외국인·체육회·생산적 일손봉사자·긴급출동시설 등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도는 빠르고 간편한 검사 방식이 숨은 감염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고위험시설부터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가검사키트는 그동안 전문 의료인을 통해서만 이뤄진 진단검사가 아닌 개인이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검체 내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인식 15~30분 이내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비강(콧구멍 안쪽 표면) 검체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19 확진이 아닌 보조 검사 수단이다. 선홍색 두 줄이 나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검사 폐기물을 갖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코로나19 증상이 지속하면 PCR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