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대 30% 입장인데…100% 입장 늘어나는 MLB

입력 2021-05-18 10:13
지난 4월 7일 텍사스 레인저스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많은 관중이 거리두기 없이 운집한 모습. AP뉴시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구장 내 100% 관중 입장 계획을 속속 발표하기 시작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29일부터 펜웨이 파크 홈 경기의 관중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이날 “6월 첫째 주까지 주민 700만명 중 410만명이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며 오는 29일부터 각 산업에 적용됐던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15일까지 코로나19 비상사태도 전면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보스턴 구단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케네디는 성명을 내고 “펜웨이 파크는 오는 29일부터 100% 관중을 받을 것”이라며 “이제 여름 내내 야구와 콘서트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동안 보스턴의 홈경기 관중 수는 정원의 25%로 제한돼 있었다.

보스턴 외에도 관중 100% 입장을 허용하는 MLB 구단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미 홈 개막전 때부터 모든 좌석을 개방했다. 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지난 8일부터 100% 관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도 100% 관중 입장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현재 KBO리그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받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 구단의 관중 입장이 정원의 10%로 제한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인 다른 지방에서는 30% 관중을 받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