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서당’ 원장, 아동학대 혐의 구속…“수차례 폭행”

입력 2021-05-18 07:54 수정 2021-05-18 09:47
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연합뉴스

‘엽기 학폭’ 논란이 제기된 청학동 서당에서 학생들에게 상습적 구타를 가한 혐의를 받은 원장이 결국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최근 잇따른 폭로로 충격을 준 ‘서당 학교폭력’과 관련해 하동 한 서당 훈장 A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서당은 올해 1월 후배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선배들에 의한 상습 폭행이 벌어져 공분을 산 곳이다.

경찰은 하동 서당 일대에서 학교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20여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했다.

이번 구속은 전수조사에 따른 첫 결과다. A씨는 수차례 서당 학생들을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나머지 서당 관계자 및 학생 간 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