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RNG 잡고 4강 불씨 살린 C9

입력 2021-05-18 00:50
라이엇 게임즈 제공

클라우드 나인(C9, 북미)이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다.

C9은 18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Laugardalshöll)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을 격파했다. 간만에 승수를 쌓은 C9은 2승5패를 기록, 4위 매드 라이온스(유럽, 3승4패)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RNG는 6승1패로 담원 기아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럼블 스테이지 초반 4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했던 C9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C9이 라인전부터 공격적으로 임해 골리앗을 무너트리는 데 성공했다.

C9은 ‘블래버’ 로버트 후앙(볼리베어)의 적극적인 갱킹 덕분에 라인전 단계를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이들은 운영 단계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남발했지만, 드래곤만은 야무지게 사냥해 상대방과의 격차를 벌렸다. 23분경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했다.

RNG는 C9의 파상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26분경, C9이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를 저지하러 나왔던 RNG 병력들은 C9 딜러진의 대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기세등등해진 C9은 두 차례에 걸친 상대 본진 공격으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