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백신, 일반냉장고서 31일 보관 가능”

입력 2021-05-18 00:42

유럽의약품청(EMA)이 17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31일간 보관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취급에 대한 융통성이 늘어남에 따라 EU 회원국 내 화이자 백신의 유통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EMA는 설명했다.

EMA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개봉되지 않은 화이자 백신 바이알(병)을 초저온 수준(영하 90∼60도)에서 꺼내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을 5일에서 31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EMA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제출한 추가적 안정성 연구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런 보관가능기간 변경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측은 본래 영하 80∼영하 60도 사이의 초저온 냉동고에 백신을 보관해야 하며, 염분 희석제와 섞기 전에는 최대 5일간 일반 냉장고 온도(2∼8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사항 내 보관 및 유통조건에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병)은 영하 25도∼영하 15도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