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남해 배타적 경제수역에 첫 무인 헬리콥터 배치

입력 2021-05-17 15:37
해양경찰청 최초로 남해안에 배치된 무인헬기의 모습. 남해해경

부산과 울산, 창원, 통영 등 남해 해양의 경비와 재난, 구조활동 등을 위해 해양경찰청 최초로 무인 헬리콥터를 전진 배치한다.

17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의 첫 무인헬기(VELOS V2)를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한 경비를 전담하는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대형함정인 1501함(1500t급)에 배치했다.

새로 배치한 무인헬기는 미국 벨로스 로터스(Velos Rotors)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길이 1.7m, 중량 25㎏ 규모다. 이 헬기는 최대 시속 130km, 작전반경 20km, 최대 90분까지 비행을 할 수 있어 기존 연안에서 운용하던 멀티콥터형 드론보다 폭넓은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고해상도 화질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탑재해 주간은 물론이고 야간에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남해해경청은 무인헬기의 활동 반경을 연안에서 광역 해상까지 넓혀 해양주권 수호와 인명구조 임무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남해해경청은 무인헬기 운용 요원에 대한 ‘조종자 전문교육’을 지난달 마쳤다. 이번 달에는 시뮬레이션 훈련 장비를 도입해 운용인력 양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조종 인력 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해 전 직원이 운용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확대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