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이슬람 사원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구시가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구 달성구와 달성군에 이슬람 사원 2곳에서 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과 관련해 종교집회에 참석한 방문자와 접촉한 n차 감염 등이다.
대부분이 외국인들로 대구시는 종교집회 당시 방역수칙 위반 사항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2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대구시는 비대면 종교활동 전환, 검사 독려 및 시설 방역관리, 확진자 소속 학교 비대면수업 전환 등 적극적인 조치로 추가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번 이슬람 사원의 집단감염이 종교활동, 기도원 관련 접촉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와 종교활동 참석자들이 공단 근로자, 자영업자, 대학생 등으로 다양하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특정 국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등을 바탕으로 핀셋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 2곳에 대해 소독 등 방역을 위해 이날 폐쇄명령을 내렸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슬람 사원 2곳 이외에도 대구시 소재 이슬람 사원 9곳에 검사 독려와 비대면 예배활동 전환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산업단지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에게 연락해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으며 이슬람을 종교적 배경으로 하는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의 내외국인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측에도 신속한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이행, 생활 관리를 요청했으며 향후 비대면 수업전환을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