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이러면…” 국방부 부실급식 해명사진도 논란

입력 2021-05-17 14:22
지난 16일 올라온 계룡대 예하부대 격리장병 급식 관련 제보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최근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가 부실급식 제보를 사실상 부인했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과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관리하는 대대 소속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3장을 게시했다.

17일 국방부가 공개한 계룡대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페이스북 '대한민국 국방부' 캡처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공개한 급식 사진을 보면 쌀밥 외에 김치와 계란을 포함한 반찬 세 가지가 담겨 있고, 250㎖ 우유와 별도 용기에 국이 지급됐다.

입장문이 올라오자 국방부의 대응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방부 게시글에는 ‘보여주기식 해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 올라온 사진 자체도 부실해 보인다’ ‘검수한 사진이 저렇다면 더 문제인 듯’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한 제보자가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제공된 조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부실급식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