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암 산림청장 “산림벌채, 정상적인 산림경영활동”

입력 2021-05-17 13:27
최병암 산림청장이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목재수확을 위한 벌채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정부의 벌채 정책을 두고 최근 일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최병암 산림청장이 “벌채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정상적인 산림경영활동인 만큼 국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 청장은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림경영의 일환으로 목재를 수확하고 있다”며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목재수확은 ‘산림경영(Forest Management)’에 해당돼 국제적으로도 탄소저감 활동으로 권장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목재생산을 위한 수확량은 연간 480만여㎥로 산림 총축적량의 0.5%에 불과하다고 최 청장은 설명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9개국 중 27위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 목재 수요량 중 84%는 뉴질랜드 등 해외 임업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목재 수확량과 벌채면적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산목재 자급률은 약 16%다.

최 청장은 “산림청은 현재 국내 전체 산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34만㏊를 경제림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영역을 중심으로 임업경영을 하도록 하고, 산림보호구역인 167만㏊에서는 벌채를 금지하고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영임지에서 이뤄지는 벌채는 연간 2만㏊ 수준”이라며 “이는 현재 수립 중인 탄소중립 계획과는 무관한 통상적인 산림경영 활동”이라고 부연했다.

산림청은 향후 목재수확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최근 5년 간 지자체에서 허가한 5㏊ 이상 산림벌채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목재수확 대상지에는 안내 입간판을 설치한다.

특히 2050년까지 진행되는 탄소중립 산림추진 전략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최 청장은 “벌채를 포함한 일부 논란이 제기되는 사항은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임업인 및 국민 의견을 모아 탄소중립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