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집의 발견’… 인테리어·정리·수납 책 판매 급증

입력 2021-05-17 11:44

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책 구매로도 이어졌다. 관련 서적 출간도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판매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인테리어·정리·수납 관련 도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마이너스 성장하며 고전하다 2020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예스24 가정살림 MD 김현주 과장은 “팬데믹 국면을 기점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와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인테리어나 정리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보다 정제된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알고자 하는 수요가 관련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리·수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이 확인된다. 작년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등 정리·수납 분야 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를 구매한 연령대는 40대가 41.8%로 가장 많았고 30대(30.8%), 50대(17.4%), 20대(6.3%) 순이었다. 구매자의 71.4%는 여성이었다.

인테리어·정리·수납 관련 도서 판매량이 늘면서 이 분야 신간 출시 바람도 거세다. 올해 1∼4월에만 총 17종이 출시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출간된 36종의 약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새로 나온 책들 중에서는 스웨덴 인테리어 전문가 프리다 람스테드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 일본 청소 전문가 마스다 미츠히로의 ‘방정리 기술’ 등이 이 분야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