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몸을 풀 때부터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탬파베이 레이스의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지난 2월 무릎에 통증을 느껴 휴식했고, 3월 스프링캠프로 합류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훈련에서 빠졌다. 지난달 2일 메이저리그 개막 직전에 오른쪽 무릎 관절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복귀까지 1개월 15일이 소요됐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은 물론,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탬파베이에서 맡았던 중심타자와 1루수 역할도 되찾았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막상 타석에 선 뒤에는 불방망이를 뿜어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쳤고, 4회말에는 우중간 안타로 타격 쇼를 이어갔다.
네 번째 타석인 8회말 무사 1루 때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려 시즌 첫 타점을 신고했다. 후속타의 힘을 받아 홈을 밟으면서 득점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맹활약에 힘입어 7대 1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감사하다. 몸을 풀 때부터 많은 응원을 받아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공이 잘 보였고, 몸 상태가 좋았다. 아침부터 좋아 설렜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무엇보다 현지시간으로 주말 안방 관중 앞에서 거둔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팀에 보탬이 돼 너무 좋다. 일요일 홈경기여서 팬도 많아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