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암 치료 누적 건수 7만3000차례를 기록했다.
지역 암 환자들이 대도시로 통원 치료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 7일 진료를 시작한 안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월 평균 400~500여건의 치료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안동병원은 최근 3년 간 시행한 방사선 치료 1만5574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부터 치료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도 별 방사선 치료 건수를 보면 2018년 4515건, 2019년 4891건, 2020년 6168건으로 2019년과 비교해서 26%, 2018년 대비 36.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초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서울소재 병원의 까다로운 검역과 환자의 장거리 이동 위험 부담이 겹쳐 지역 암 센터로 U턴한 경우가 증가했다.
또 14년 간 암 센터 운영으로 치료를 받았던 암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됐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에 평가에 따른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져 1월부터 4월까지 치료 건수가 2605건으로 증가세다.
최근 3년 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발생 부위별 분포를 보면 유방암(33.7%), 비뇨기암(19.7%), 전이암(19.7%), 흉부 호흡기암(11,2%)이 전체 치료 건수의 절반이 넘었다.
이어 소화기암(9.4%), 두경부암(4%), 부인과암(1,3%) 순이었으며 기타 피부암, 혈액암, 중추신경계종양 등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종양학과 신세원 박사는 “바람직한 암 치료는 가장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인된 치료법이 좋은 치료법”이라며 “치료 후 사후 관리도 편리한 지역의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동병원 암 센터는 지난 14일 개원 14주년을 맞았다.
2001년 혈액종양내과, 2007년 5월 방사선종양학과 개설로 출범한 암 센터는 방사선치료 7만3000차례를 비롯해 항암 약물치료 연간 2000건 이상을 시행하고 있으며, 암 진단에 필수 장비인 PET-CT도 가동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다학제 진료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학제 통합 진료는 여러 진료과의 해당 전문의가 같이 모여 암 환자의 상태를 검토한 후 최적의 치료법을 선정한다. 환자와 가족을 직접 만나서 각종 치료법의 장점과 부작용 및 합병증 등에 관한 다양한 의학적 상담을 한 뒤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장 합리적인 진료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