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택가서 나체로 ‘진검’ 휘두른 40대들 체포

입력 2021-05-17 09:40 수정 2021-05-17 10:24
SBS 방송화면 캡처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칼을 들고 싸운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새벽 2시10분쯤 강남구 논현동 한 골목에서 진검과 식칼을 들고 서로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한 명은 대치하던 중 옷을 벗고 나체로 거리에 서 있기도 했다. 이들의 대치 상황은 거리에 설치된 방범용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사소한 이유로 전화 중 다투다가 칼을 휘두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을 태워다준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때 도착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이 중 한 명이 택시기사에게 “건달들하고 싸움이 벌어질 수 있으니 내가 칼에 찔리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이 소지했던 흉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다투게 된 이유와 진검 등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은 경찰에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