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맞으면 괌 못가, 화이자는 가능… 文정부 화나”

입력 2021-05-17 08:13 수정 2021-05-17 10:10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화이자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면 괌에 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괌의 새로운 방역정책 관련 뉴스를 공유하면서 “문재인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가 난다”고 말했다.

괌 정부는 15일부터 미국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관광객은 14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FDA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이다.

박 전 의원은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미국령에 가족이 함께 가는 건 당분간 어려워 보이고 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이제 가족여행, 단체여행도 맞은 백신 종류별로 따로 모집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화이자를 줄지, 아스트라제네카를 줄지 온갖 이상한, 말도 안 되는 기준을 정해놓고, 기준도 수시로 바꾸면서 이제껏 시간을 끌어왔다”며 “그래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민이 90만5420명(1.7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6일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7.3%인 373만3796명이다. 이 중 204만5777명이 아스트라제네카를, 168만8019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93만5357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