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이던 택시 기사를 별다른 이유 없이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6일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택시 기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승객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기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택시는 후진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A씨가 차 문을 열고 도망가려 하자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 기사가 문을 막아섰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인천에서 택시에 탑승해 성남까지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택시 기사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6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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