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우병수를 우병우로 오기…신문 13만부 폐기소동

입력 2021-05-16 17:18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관으로 열린 환송 행사에서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으로부터 한글 이름 '우병선'이 적힌 족자를 선물 받고 있다. 성인 '우(禹)'는 에이브럼스의 'ㅇ'에서 땄고 본관은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이라고 한미동맹친선협회는 밝혔다. 연합뉴스

국방일보가 이임하는 주한미군사령관의 한글 이름 ‘우병수’를 ‘우병우’로 기사에 잘못 표기해 신문 13만부를 전량 폐기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와 관련 국방홍보원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 14일자 기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선물로 받은 한글 이름 ‘우병수’를 ‘우병우’로 표기했다.

공교롭게도 우병우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이름이다.

국방일보는 이 같은 오기를 신문 인쇄 막바지가 돼서야 알게 됐고, 이에 당일치 신문 13만부를 전량 폐기 조치했다. 창간 이래 오타 하나로 신문 배포까지 중단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일보 측은 홈페이지에도 “제작상 미비점이 있어서 14일자를 15일로 하루 늦춰서 배송한다”며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안내문을 띄웠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인쇄 및 배송 과정에서 오타가 걸러지지 않은 경위를 파악해 홍보원 자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