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전파 확률도 낮다”…美 CDC 발표

입력 2021-05-16 14:17 수정 2021-05-16 14:22
지난 14일 오전 경남 남해군 남해읍 소재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이를 전파할 확률이 낮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미국이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한 데에 이런 사실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CDC가 중심이 된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최전방 의료 종사자의 94%가 백신의 면역 효과로 보호를 받았으며, 1회만 접종한 사람도 82%의 보호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또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체내 바이러스 양이 훨씬 적어 전파 위험도 그만큼 낮다는 결과도 내놨다.

이 연구는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에 실렸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와 관련한 기준을 완화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NN도 14일(현지시간) “최소 세 개의 주요 연구 결과가 백신 완전 접종자는 증상이 있든 없든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단 걸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있다며 CDC의 마스크 규제 완화 조치를 비판한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각 개인의 양심에 따르게 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해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