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요양병원 집단감염 “11명 확진,모두 백신 미접종자”

입력 2021-05-16 13:53
한 요양병원에서 한 입소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 뉴시스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이 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최근 8일간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이 요양병원은 백신 접종률이 50% 수준인 가운데 확진자는 모두 미 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중원구 소재 A요양병원에서 지난 8일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 환자와 종사자 340여명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9일 2명, 13일 2명, 14일 1명 등 환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15일에는 환자 3명과 간병인 1명, 간호사 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처음 확진된 환자는 이 병원에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기저질환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이 요양 병원 8층에 있는 4개 병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은 건물의 5~8층까지 4개층을 사용하고 있고, 8층에는 병실이 모두 6개 있다.

요양병원 백신 우선 접종에 따라 이 병원도 지난 2월 말부터 백신을 접종해왔다. 환자의 경우 179명 가운데 91명(50.8%)이 백신을 맞았고, 종사자는 168명 중 145명이 맞아 접종률이 86.3%였다.

이번 집단감염에서 확진된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8층을 동일집단(코흐트) 격리했으며 8층의 환자 38명 가운데 접촉자로 분류된 10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