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한통, 중2 투신 말려” 홍석천, SNS 못 놓는 이유

입력 2021-05-16 13:27

배우 홍석천이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유를 밝혔다.

1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홍석천이 SNS를 통해 관계를 맺은 대중들을 위로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홍석천은 이날 방송에서 “그 분 전화왔다”며 매니저가 건넨 전화를 받았다. 홍석천은 “무슨 일이길래 사람을 걱정스럽게 하냐”며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촬영 중인데 연락을 몇 번 하다가 하도 연락이 안 돼서 당신 죽은 줄 알았다. 스물일곱까지 잘 버텼는데 왜 죽겠다는 이야기를 하냐”며 다독였다.

홍석천은 또 “(빚을) 못 갚을 거 같아서 죽겠다고? 막노동 현장이라든가 어디든 가서 몸을 굴려라. 신세 졌던 사람들한테 다는 못 갚아도 만 원이라도 갚는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도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던 때가 있었다. 게이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열심히 살아라. 그렇게 웃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하나하나 정리해라. 밖에 나가서 달리고 와라. 괜찮다. 기운 내라”고 응원하며 전화를 마무리했다.

홍석천 매니저는 이와 관련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형의 SNS로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싶어서 연락을 많이 보낸다. 쓴소리도 하고 위로도 해주면서 상대방에게 긍정의 힘을 많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홍석천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매니저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너무 걱정되더라. 내가 너무 늦게 전화했나 싶었다. 나중에 전화가 온 거다”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과거 한 중학교 2학년생이 옥상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자신에게 전화해 말릴 수 있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불면증이 생겼다. 알람을 못 꺼 놓는다. 진동으로 못 해 놓는다. 혹시 내가 놓칠까 봐. 하나하나를 못 놓겠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굉장히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데 어린 친구들이 제 한 마디로 살 수 있는 희망을 얻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지치는 일이기도 한데 대중분들한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