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50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삼성전자 갤럭시로 스마트폰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더는 LG폰을 쓸 수 없게 되자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갤럭시로 이동한 것이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7일부터 시작한 V50 씽큐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 가입자의 80%가량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윙 혹은 벨벳,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LG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 가입자를 약 11만 명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한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 가입자들은 대부분 갤럭시S21 시리즈로 교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OS가 달라 진입장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LG폰 사용자들이 대부분 삼성전자로 이동하면 국내 삼성전자 점유율이 70~80%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V50 사용자 끌어오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나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를 구매하고 V50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추가 보상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