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전직 대통령 사면’ 언급했던 이낙연 공식 사과

입력 2021-05-16 11:49 수정 2021-05-16 12:4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3일 광주 조선대학교 에서 열린 '청년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 광주·전남 대학생·청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에 머물고 있는 이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으나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며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5일 남광주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1일 현충원 참배 이후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적절한 시기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해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광주~대구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 제안, 속도감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추진 등을 촉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