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한강 시연 실화탐사대 PD님 감사하다”

입력 2021-05-16 06:24 수정 2021-05-16 09:49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부친 손현씨는 해당 사건을 집중 보도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씨의 부친은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 MBC 탐사프로그램을 봤다. 직접 한강에 들어가는 게 왜 불가능한지 직접 시연한 PD님 너무 감사드린다”며 “저도 언젠가 들어가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실화탐사대’는 손정민씨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들을 추적했다. 특히 제작진은 손씨가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집을 찾아갔고 그의 변호사와 접촉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분석도 의뢰했다.

방송 직후 손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도 한강에 갈 일이 있었다”며 “정민이가 발견된 곳에 점점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많아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손현씨는 실화탐사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그는 아들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결과가 발표되자 ‘물을 싫어했던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손현씨는 “(술을)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라며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아래 사진이 있다.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었다.

사진 속에는 해변가에서 신발을 벗은 채 발을 물에 담그고 있는 일행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민씨만 신발을 신은 상태로 모래 위를 밟고 있다. 손현씨는 또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 부검해야 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