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패닉’ 불 지른 머스크…트위터엔 “당황하지 마”

입력 2021-05-15 17:01 수정 2021-05-15 17:03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결제 중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당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네티즌들은 “억만장자 시세 조종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늘 그렇듯”이란 글과 함께 ‘Don‘t Panic(당황하지 말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018년 2월 팰컨헤비 로켓을 발사했을 때 로켓에 함께 실어 우주로 보낸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찍은 것이다.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을 태운 로드스터의 대시보드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머리에 나오는 “Don‘t Panic”이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머스크는 이 책을 10대 시절에 읽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머스크가 ‘당황하지 말라’는 한 마디를 내놓자 네티즌들은 “억만장자 시세 조종자”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도지코인을 언급했고, 이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이 널뛰기하는 상황이라 더욱 비난이 컸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머스크의 말을 ‘도지코인을 팔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의 종 잡을 수 없는 행보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고점(900.4달러)을 찍은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는 589.74달러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주가는 709.44 달러였는데, 이달 들어서만 해도 16.8%가 하락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