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첫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화성에 착륙시켰다. 지난해 7월 발사된 지 10개월 만이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원 1호가 15일 오전 화성 유토피아 평원(Utopia Planitia)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발사돼 7개월 간 비행한 뒤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해 자료를 수집해왔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지구 이외 행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중국의 행성 탐사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보도했다. 텐원 1호가 착륙한 지점인 유토피아 평원은 앞서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A)의 바이킹 2호가 착륙한 곳이다.
그동안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 뿐이었다. 지난 2011년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첫 화성 탐사선 ‘잉훠 1호’를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화성 탐사선 착륙 성공으로 우주 강국 비전에 한 걸음 가까워지게 됐다. 톈원 1호는 화성에서 토양 등을 채취해 2030년까지 귀환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궤도선·착륙선·탐사 로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탐사 로버 ‘주룽(祝融)’은 3개월간 화성 표면 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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