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린 소녀 돌연 탈모…원인은 ‘키우던 고양이?’

입력 2021-05-16 02:11 수정 2021-05-16 02:11

중국에서 새로 데려온 고양이를 애지중지하던 어린 소녀가 불과 1주일여 만에 머릿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탈모가 진행되는 일이 발생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14일 텅쉰(텐센트) 등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10세 정도의 어린 소녀는 지난 5월에 고양이를 입양해 길렀는데 얼마 되지 않아 탈모가 진행됐다.

점차 머리카락이 빠지더니 이마 위쪽 정수리 부분에서 크게 탈모가 확산했다. 이 소녀의 부모는 처음에는 딸이 단순한 탈모 증상을 겪는 걸로 보고 병원에 데려가 두피 검사를 했다.

하지만 의사는 고양이가 소녀에게 옮긴 ‘진균’ 감염이라면서 감염 부위 주변의 머리를 모두 밀어야만 약을 바를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항저우 인민병원 측은 “고양이가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주인과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털과 비듬 등이 떨어져 집안 곳곳에 균이 퍼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균은 면역력이 약한 아동을 더 쉽게 전염시키며 체질이 약한 사람도 걸릴 수 있다”면서 “약을 제때 바르고 면역력을 높이면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양이뿐만 아니라 개 등 다른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또한 사람에 옮길 수 있다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청결 유지와 정기적인 검사를 권고했다.

소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중국 누리꾼에 급속히 퍼졌고 조회 수만 40만을 넘었고 7만명 넘게 댓글을 달았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