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진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기어코 피 맛을 보려는 무리들에게 너무 쉽게 살점을 뜯어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자기 장관을 내주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후보자 생각에 어젯밤 많이 뒤척였다. 뒷북이지만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말자는 취지에서 기록해둔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전날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를 겨냥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라고 언급한 뒤 정정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은 어제 늦은 밤 ‘외교행낭’ 대목을 삭제, 오류를 인정했다. 밀수도 사실이 아니다. 왜 정의당 의원조차 이렇게 오해하고 있을까”라며 “국민의힘이 거짓된 주장을 내놨고, 일부 언론이 한껏 부풀려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소한의 항변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든다”며 박 후보자 배우자가 휘말린 밀수 의혹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도자기는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다 싼 것들”이라며 “영국의 벼룩시장에서 1개에 1500원부터 3만 원 정도에 구입했다고 한다. 1250점이라고 해봐야 사들인 값으로 따지면 1~2000만원이고 이 가운데 실제 판 건 320만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서 구입한 원가를 빼면 한 달에 10만원이나 벌었을지 모르겠다”며 “돈 벌 목적으로 도자기를 구입한 거라면 부인 또한 한심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자의 신고 재산은 마이너스 161만원”이라고 언급하며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그릇된 보도에 항변했다면 분위기를 바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