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다양한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발언을 청취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가격 안정,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부처 간, 민관, 대기업·중소기업의 협업이 이뤄졌다면서 “현재 반도체 패권경쟁 속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문했다.
이어 “이제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췄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했다”며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경제정책과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하니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당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이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진다”며 “그러려면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