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의 관광지도가 확 바뀐다. 동해시는 무릉·추암·천곡·묵호·망상 등 5대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이 올해 모두 마무리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관광지에 체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사업이다.
무릉권역은 이달 말쯤 생태탐방로를 비롯해 두타산 협곡 마천루 코스가 개방할 예정이다. ‘무릉달빛 호암소길’은 호랑이가 건너뛰려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무릉 건강․복합체험 관광단지는 올해 하반기 개장한다. 복합체험 관광지구(무릉3지구)와 건강생명 휴양지구(삼화유원지)로 구분해 특화시설을 도입한다. 이곳엔 국내 최초의 스카이글라이더를 비롯해 라벤더 단지, 에메랄드빛 호수를 활용한 힐링공간이 조성된다.
또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짚라인, 오프로드 루지와 무궤도 열차 등 이색적인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추암권역에는 추암 촛대바위를 바라보는 일출명소 ‘능파대 정자’가 다음 달 준공된다. 시는 앞으로 추암 유원지와 추암조각공원을 테마를 갖춘 공간을 비롯해 일출‧야간경관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천곡권역은 한섬 감성 바닷길 조성사업과 앞으로 한섬 마리나 항만을 조성, 종합해양레저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해파랑길과 연결된 해안 데크 산책로와 리드미컬 게이트·빛 터널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묵호권역은 체험에 감성을 더한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논골담길과 묵호등대로 알려진 묵호권역은 전통방식으로 명태를 말리는 묵호덕장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푸드센터와 덕장 홍보시설 등을 갖출 예정으로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해양·캠핑 관광명소인 망상권역은 지난 2019년 4월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보았던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창조적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캠핑존, 리조트존, 한옥존, 시 경계존 등 4개 존을 구축해 트리하우스, 야외 수영장 등의 특화시설을 갖춰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색해변 관광특화거리, 망상 숲속 힐링쉼터 조성 등 힐링 해변으로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사계절 체류형 명품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5대 권역별 관광개발 추진을 통해 관광 트렌드의 대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개통한 KTX와 더불어 증가한 관광수요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기존의 단순 관람형 관광지를 벗어나 힐링과 체험이 있는 맞춤형 관광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신규 액티비티 관광지 조성과 더불어 '미소도 관광이다'라는 친절 캠페인을 가미해 더욱 성숙한 관광문화를 확산하겠다”며 “5대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의 완성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동해시 관광 판도의 대변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