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부겸·임혜숙·노형욱 임명안 ‘속전속결’ 재가

입력 2021-05-14 10:17 수정 2021-05-14 10:18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오전 7시쯤에는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도 이뤄졌다. 임기는 모두 이날부터 시작된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저녁 전체회의를 열어 임·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각각 채택했다. 본회의에서 야당의 불참 속에 김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표결 처리된 직후였다.

임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 소속 이원욱 과방위원장의 회의 속개 선언 후 의결 및 선포까지 걸린 시간이 2분30여초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 후 성명서를 내고 “‘여자 조국’ 임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날치기 통과됐다”며 “청와대 하명에 따라 폭거로 밀어붙인 민주당은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노 후보자도 야당의 강한 반발 속에 민주당 다수의 힘으로 보고서 채택이 이뤄졌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임·노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1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야당이 후보자 3명 모두 부적격하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13일 부인의 도자기 국내 반입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나머지 장관 후보자 2명도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박 후보자 낙마를 이유로 당일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2명의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