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산업 대표주와 기술주들이 오른 가운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만4021.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1포인트(0.72%) 상승한 1만3124.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는 2%가량 하락했으나 이날은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1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겼으나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으로 자사 차량 구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테슬라는 3%가량 하락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30개 종목 중에선 셰브런만 0.64% 하락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
소매 물가 상승에 이어 도매 물가도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이날 생산자 물가는 전날 소비자 물가가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 이후 나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실업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3일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4000명 줄어든 47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으며 시장 예상치인 50만명도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월에 90만명 수준에서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직전 봄에 기록한 수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