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호출해도 안 와”… 인도 배우가 사망 전 남긴 말

입력 2021-05-14 02:22
ijyotitiwari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의 30대 배우가 코로나19로 숨지기 직전 남긴 영상이 공개됐다. 당직의사를 불러도 오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배우이자 인기 블로거인 라훌 보라(35)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라훌은 사망하기 전 인도의 열악한 의료시스템을 비판하는 마지막 영상을 남겼다. 라훌의 아내 조티 티와리는 그의 사망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병상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낀 채 “이 산소는 지금 매우 귀하다. 이게 없으면 어지럽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직 의사를 호출해도 오지 않는다. 그들이 오려면 한 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때까지 나는 어떻게든 혼자 그럭저럭 견뎌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라훌은 사망 전날인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더 나은 치료를 받았다면 나는 살았을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도에선 하루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4197명으로 늘었다. 상당수 지역은 병실과 치료제 부족 등 의료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