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제2의 DJ 되겠다”… 주말부터 호남 민심 적극 공략

입력 2021-05-13 18:10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의 정치적 터전인 호남 지역 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전 총리는 ‘위기극복·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세균과의 대화’를 주제로 이용빈(광주 광산갑) 조오섭(광주 북갑) 신정훈(전남 나주 화순) 김회재(전남 여수을) 의원과 만났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제2의 IMF(외환위기)와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DJ 같은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하고 정치를 배운 본인이야말로 위기극복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히 ‘제2의 DJ’를 자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1996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계에 입문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오는 15일까지 전북 시·군을 순회한 뒤 16∼18일 광주·전남 일정을 소화한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번 호남 방문을 통해 대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을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