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정유 4사’ 흑자 전환 성공

입력 2021-05-13 17:27
SK이노베이션 로고.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정유 4사 모두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1분기 매출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조5622억원, 영업이익은 7459억원 증가했다. 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소재개발사업 등 전 사업 분야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나 실적 개선을 보였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에서는 판매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2888억원)에 비해 80% 가량 증가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이 증가한 탓에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678억원 가량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4사 모두 1분기 실적 개선을 보이며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휘발유·등유 및 화학제품 수요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