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재용 사면’ 찬성

입력 2021-05-13 15:5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국민의 의견이 60% 이상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7%였으며, ‘모름·무응답’이 9%였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반대 여론보다 많았다. 20대의 찬성 응답은 46%, 30·40대는 각각 55%, 50대 72%, 60대 82%, 70세 이상 78%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의 경우 20대는 38%, 30·40대는 각각 37%, 50대 23%, 60대 15%, 70세 이상 10% 등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지역에서 찬성 응답은 60% 이상이었으며,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48%(반대 40%)로 나타났다.

전국지표조사(NBS) 제공

이념성향이나 지지정당에 따라서는 다소 상이한 응답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47%가 찬성, 44%가 반대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92%가 찬성 표를 던졌다. 보수성향의 찬성 응답은 64%(반대 11%), 중도 64%(28%), 진보 49%(반대 45%)로 집계됐다.

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는 지난 10~12일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6.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